물가와 통화량은 절친
물가와 통화량의 관계는 정의 상관관계이지만, 선후가 있습니다. 물가가 너무 올라가면 시장금리가 따라서 올라가고 정책금리가 함께 올라가며 통화량이 감소합니다. 통화량이 감소하면 물가는 안정을 찾고… 안정이 지나쳐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 시장금리 하락하고 정책금리가 인하됩니다. 그럼 다시 통화량이 증가하고 앞서 언급한 사이클이 반복됩니다. (일반적으로 저런 사이클을 타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금리를 낮춰도 경기가 안 살아날 수 도 있대요)
그럼, 물가에 따라 정책금리를 올리고 내리고, 그건 누가 결정하느냐. 중앙은행이 결정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계 중앙은행의 가장 큰 형인 Fed(연방준비위원회)의 결정에 주목해야 합니다. 누가 뭐래도 달러는 기축통화이니까요.
연준의 경기전망 그리고 의사록
연방준비위원회는 정기적으로 FOMC(연방준비위원회의 회의)를 갖고 향후 정책금리에 대해 결정합니다. FOMC가 열릴 때 마다 성명서와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전 세계 투자자들이 연준이 형이 무슨 말을 했는지 귀를 기울입니다.
올해 9월 16일에 발표된 성명을 읽어보니, 연준은 최대 고용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2%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를 하회했기 때문에 일정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이 2%를 넘게 하여 평균을 맞추겠다는 언급도 했네요. 매우 애매하게 moderately(완만하게) 2%를 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연준 멤버들의 발언을 미루어볼 때, 아마 2.5% 이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면, FOMC 회의 스케쥴과 전망, 그리고 성명서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금리와 통화량 확인하기
지금까지 연준의 정책금리가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면 됩니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가봐요. 여기서 검색창에 “Federal Funds Target Range”를 입력하시면 연준이 결정한 정책금리의 상단과 하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위에 그림처럼, 금리가 제로금리까지 내려가면서 통화량도 늘어났습니다. (연준 홈페이지 -> data -> h6) M2 통화량 기준으로 2020년 2월부터 2020년 8월까지 3조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살펴봐야할 통화승수라는 게 있습니다. 통화승수는 M2 통화량을 본원통화(Monetary base)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통화승수가 높을수록 조금만 돌을 풀어도 시중의 유동성이 확대되고, 사람들이 돈을 많이 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2020년 2월 통화승수는 4.45에서 2020년 8월에는 3.82로 감소했습니다. 시중에 돈이 돌고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Currency in circulation은 유통되는 통화인데, 본원통화가 1조 5000억 달러 증가하는 동안, 고작 2000억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함부로 돈을 빌려주기 어려운 상황임을 반증하기도 하고, 경제가 좋아질 때, 이 돈들이 풀리면 자산 시장이 엄청난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할 수도 있겟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매주마다 얼마나 어떻게 변했을까
시황에 귀를 기울이는 분이라면 연준의 자산이 줄었네, 늘었네 시황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대차대조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는 방법입니다. 매주 자료가 업데이트되지만, 아쉽게도 친절하게 그래프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전주와 작년 대비 얼마나 자산의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S와 미국 채권이 비중이 크게 늘었네요.
연준의 결론은 언제나 간결합니다. 증권사에서 수십 페이지의 보고서들이 매일 쏟아지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증권사의 거시경제 전망을 하나씩 다 읽어보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거시적 경제의 흐름, 특히나 미국 경제의 흐름을 읽고 싶다면 연방준비위원회 홈페이지에서 FOMC 성명과 경기 전망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에는 금리와 통화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현대차증권의 “경제지표 All-In-One 투자전략 수립을 위한 경제분석 기초과정” 레포트를 참고해 재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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