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 ~ 10일 솔루스첨단소재가 24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기존의 주주들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결과는 판매 예정(?)인 주식들이 모두 매진(?)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보통주 가격이 4만9400원이라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 같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유상증자를 통해 캐나다 퀘백 공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캐나다 퀘백 공장이 완성되면 북미 동박 시장에 점유율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 참고로 구리를 얇게 만든 박막을 동박이라고 하며, 2차전지에 활용되는 동박을 전지박이라고 한다. 동박은 2차전지 외에도 통신장비, 안테나, PCB 등에 사용된다
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
솔루스첨단소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당연히 전지박에 있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 4대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중에서 음극재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글로벌 동박 제조사는 많지 않아서 다른 부품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률을 거두고 았는데, 2021년 일질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률이 1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낮지 않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한 대에 전지박 37kg이 소요되고, 추산하면 전지박 1만 톤에 전기차 27만여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 전망에 따르면, 2025년 152만톤의 전지박 수요가 발생하고, 약 4000만대 전기차 생산이 예상된다. 근데 이건 너무 강한 가정이 아닐까? SNE리서치에서는 2025년에 90만 톤의 전지박 수요를 전망하고 있으며, 약 2400만대를 생산하는 수준이다. 전지박 시장은 보수적인(?) SNE리서치의 가정만으로도 연평균 40%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의 헝가리와 캐나다에 주요 공장이 있다. 헝가리의 공장이 가장 큰데, 2021년 1.2만 톤 수준의 CAPA를 2026년까지 1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의 CAPA를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 지역에도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2026년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CAPA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망이 있는데, 한화투자증권에서 17.8만 톤으로 전망했지만, 일부에서는 13.2만톤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솔루스첨단소재, 테슬라
2021년 11월 솔루스첨단소재가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에 전지박 공급에 합의했다. 2년간 테스트를 거친 결과였다. 글로벌 1위 전기차 제조업체는 어디일까? 당연 테슬라이다. 올해 2월에는 테슬라 오스틴 공장에 전지박 납품을 개시했다. 납품한 전지박은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인 4680 원통형 배터리에 사용되며, 테슬라의 필요 물량의 70%를 솔루스첨단소재가 납품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원래 파나소닉으로부터 2차전지 전량을 공급받았지만, 향후 4680배터리 비중을 30% 가량 확대해 자체 배터리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베를린의 배터리 공장에도 솔루스첨단소재가 전지박을 납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독일의 베를린 공장을 확장하는 신청서를 제출했고, 인도네시아에도 추가적인 공장을 설립한다는 루머의 루머가 돌고 있다. 물론 기사로 나온 루머이다
솔루스첨단소재, 1분기 실적
1분기 실적은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확인하면, 전지박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율 문제와 유럽 지역의 전력비 상승 부담으로 (주요 공장이 헝가리에 있다) 단기적인 전망은 좋게 보지 않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걱정됐던 부분은 솔루스첨단소재의 영업활동현금흐름 부분이이었다. 왜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가 580억이나 났을까? 300억 정도는 매출채권 증가에서 발생했고, 150억원 정도는 재고자산 증가에서 발생했다. 200억 원 정도 기타유동자산이 증가했는데, 이것도 영업활동현금흐름에 악영향인 것같다.
마냥 안 좋게만 볼 수 없는 것이 재고자산이 증가하더라도 매출의 증가를 동반하고 있다. 이렇게 매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재고가 나중에 매출로 돌아올 것이다. 매출채권이 늘어난다는 것도 그만큼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잘됐으면 좋겠다. 긍정회로를 열심히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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