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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위 매트리스] 지누스 현대백화점이 인수하다

by Impinder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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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2일 지누스 급등락?

3월 22일 지누스의 주가가 급등락을 했다. 아침까지 10% 가까운 상승을 기록하다가 종가는 -9% 수준에서 마감됐다.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인수가 확정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던졌다" . 공매도도 증가했다. 주가가 이상하다 보통은 기업이 매각되면 매각되는 기업의 주가는 상승한다. 뉴스에 팔라는 이야기처럼 뉴가 나왔을 때 조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지누스 주가는 이미 52주 최저가 수준이었는데, 장중에 19% 하락이라니.. 무슨 일이지?

지누스는 무슨 기업?

지누스는 1979년에 설립된 가구와 매트리스 전문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압축 기술을 적용한 매트리스를 상자에 담아 판매하는데, 그 대단한 아마존에서 메트리스 판매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의 3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매출의 87%가 미국에서 발생하는 그런 기업이다.

지누스의 전신은 "진중"이라는 기업인데, 1987년에 미국 시장에 진출했었다. 1989년에 상장했다가 2005년에 중국산 저가 메트리스와 경쟁이 심화되다가 상자폐지를 당한 경험이 있다. 2019년에 재상장했는데, "나스닥 상장 권유에도 상장폐지를 당한 주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라는 이윤재 대표의 발언으로 주주친화적인 기업 이미지를 쌓으며 주목받았다.

 

2022년 3월 24일 지누스 주주총회 정리

9시 27분.. 15년 이상 주주였다고 하신 분이 이윤재 대표 이야기 중에 갑자기 손을 드신다. 배당이 회사 규모 대비해서 적어서 아쉽지만, 결론적으로 회사를 격려하고 안건에 모두 동의하신다고

pinder.fun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인수

이윤재 대표의 나이가 어느 정도 있다보니.. 향후 경영권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해 의문이 많았다. 자녀분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 중 2022년 초에 SK네트웍스의 지누스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결국 합의에 실패하면서 SK네트웍스의 지누스 인수 시도는 끝났다. 그리고 3월 22일 현대백화점이 지누스를 인수했다는 공시가 나왔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의 기존 주식 30%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취득으로 총 35.8%의 지분을 8,947억원에 확보해 인수에 성공했다. 지누스는 신주발행을 통해 유입된 1,200억원의 자금으로 인도네시아 공장 시설자금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 백화점은 현금 2,000억원과 차입 7,000억원을 통해 자금 조달했으며, 지누스에 현재 시가총액 대비 100% 이상의 경영 프리미엄을 부여... 소액주주는 뭐 없다.

현대백화점과 지누스의 시너지

양사의 방향성만 놓고 본다면 서로 이득이다.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활용해 지누스는 국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지누스의 국내 매출은 3% 수준인데, 이윤재 지누스 회장님도 사업 시너지와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현대백화점에 매각을 결정했다. 참고로,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경영에는 지속해서 참여한다는 후문...

현대백화점의 2030년 리빙과 B2B 사업의 강화를 통해 대표적인 주거 관련 생활문화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현대백화점은 2012년 현대리바트의 가구와 인테리어 사업을 인수했으며, 2019년에는 건자재 사업을 하는 현대 L&C를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다. 게다가 지누스를 통해 '온라인'과 '글로벌'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

주가는 왜 떨어지나?

뉴스핌에서 취재한 바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공시 후 주가 상승을 미리 예견하고 매수했는데, 정작 시원치 않은 반응 때문에 물량을 한꺼번에 정리하면서 수요와 공급에 혼란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분석+] '현대백'에 팔린 지누스, 주가 급락 '악재인가'

[분석+] '현대백'에 팔린 지누스, 주가 급락 '악재인가'

www.newspim.com


그 외에도 우려되는 점은.. 현대백화점이 아무래도 전통적인 한국 재벌계 짠 배당과 소득적인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이 부실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 미국의 메이시스는 배당수익률은 팬데믹 이전에 9% 수준이었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배당수익률이 1.2%..

그리고 지누스 수익성이 현대백화점의 인프라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현대백화점의 다른 계열사로 이전될까봐 걱정이기도 하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현대백화점도 배당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형제 공동경영이기 때문에, 형제끼리 회사를 분할하게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개인적인 느낌 및 느낌

기존의 최대주주인 이윤재 대표의 지분이야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엄청 비싸게 샀다고 해도, 신주인수 가격이 83,000원이 넘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의 가격이 71,500원이라는게.. 내가 믿기 싫은 지 상식적이지 않은 지 스스로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주가가 이렇게 떨어져야 되는 소식일까.. 아래는 인수 이전 Company Guide에서 제공하는 지누스의 컨센서스이다.

대주주만 거액의 프리미엄을 지급받고 소액주주는 소외되서 그런지 주주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다. 그래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지누스의 실적이 현대백화점과 시너지 후 감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누스의 이윤재 대표가 지속해서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소액주주들도 지누스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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