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에너지 가격 어떡하냐
글로벌 주요 에너지 사용원은 석탄, 천연가스, 원유로 나눌 수 있다. 원유가 33%로 가장 크고.. 그 다음은 27%로 석탄.. 그 다음은 24%로 천연가스이다. 재생에너지 중에서도 수력이 7% 수준.. 원자력은 4%이고, 신재생(태양광, 풍력)도 4% 수준이다. 문제는 지금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엄청 상승하고 있다는 점
그래서 유럽의 대안은 석탄을 수입하는 것. 글로벌 소비량은 중국이 41억 톤(2021년)으로 50% 수준으로 알고 있음. 생산량도 중국이 많은 39억 톤을 생산하는 중. 그러니까 중국은 제일 많이 석탄을 생산하지만.. 수입국임. 글로벌 석탄 판매 1위 국은 인도네시아 4.5억톤(2019년)이고, 그 다음이 호주 3.9억톤이다. 3위는 러시아 2.2억톤. 유럽이 석탄을 땡겨가기 때문에 지금 석탄 가격도 상승 중이다.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에너지 공급망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까지는 에너지 가격 쪽 쇼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IEA에 따르면, EU의 2022년 석탄 소비량은 7%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에도 7% 증가했었다. 반면, 글로벌 석탄 소비량은 0.7% 증가해서 역사상 최고치였던 2013년 수준이다. 또한, 2023년에도 글로벌 석탄 소비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섹터가 하락한다면 언제?
영원한 것은 없다. 언제까지 에너지 섹터가 갈 수 있을까? 에너지 공급망이 안정화된다는 신호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다. 매일매일 발표되는 가스 및 석탄 그리고 원유 가격과 재고를 봐야 할 것이다.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는 8월 중순을 기점으로 거의 평년 수준이다. 겨울 전쟁을 대비해서 엄청 땡기고 있다.. 8월 중순 기준 유럽의 천연가스 탱크는 76%정도가 찼다. (평년 80%) 수준...
그런데, 평년에는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했다. 8월 말에 또 3일 동안 가즈프롬이 공급을 중단한다(이유는 점검...) 그 이후에 재가동이 될 지 알 수 없다. 12월에 러시아 원유상한제가 실시되는 것에 대한 반응인 것 같다. 그렇기에 평년수준의 재고 확보는 안전한 수준의 물량 확보가 아니다. 심지어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는 5년 최저치는 아니지만 평년 수준을 하회한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Tips를 봐야할 것 같다. 미국의 10년물 Tips는 (명목금리 - 인플레이션)으로 실질금리를 반영한다. 실물 경제에 대한 채권시장의 판단이라고도 볼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Tips가 1% 넘도록 연준이 방치한 적이 없다. 유동성(빚)이 이렇게 많은 상황에서 1%가 넘는 것은 미국정부와 가계, 기업 모두에게 부담이기 때문인다.
그런데, 언제 Tips가 1%가 되나? 경제가 긍정적이라는 판단이 들 때이다. 사실 지금 Tips가 1%까지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시장은 언제가 한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에, 어쩌다 1%까지 올라간다면 강한 매도신호가 아닐까? 지금 경제 상황을 "저축" 때문에 버틸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너무 낙관적인 가정이다(인플레이션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
그리고.. 어떻게 저떻게 겨울을 지나간다면? 제일 추울 때가 언제지? 2월이다. 그러면.. 변곡점은 12월~1월이 될 가능성이 제일 높지 않을까?
중국의 부양책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재생에너지 자동차 구매세 면제를 2023년까지 중국 정부가 연장했다. 8월 전기차 판매량도 전월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에너지 가격이 계속 문제가 되면 중국도 버틸 수 있을까?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 중 50%가 석탄이다. 중국 정부가 하반기 석탄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한다. (가격이 오를 거라는 걸 경계 중이다) 그리고 각 공장들의 전력 제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이 부양을 한다고 해도 PPI 상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러시아 에너지를 수입해 PPI가 많이 낮아졌는데, 겨울에 다시 하락폭이 낮아질 가능성 그리고 이로 인해 3~6개월 미국의 CPI가 상승할 가능성을 모두 배제할 수 없다. CPI의 상승은 실질소비의 약화 그리고 구매력 감소를 유발한다.
2023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다른 나라 대비 높다. 겨울의 전력난이 지나가고 다시 봐야겠다.
천연가스와 농산물
추가로 농산물은 밀, 옥수수, 대두가 주요 품목이다. 지난주까지 재고를 확인했을 때는 옥수수 재고는 양호했고, 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USDA가 전망하기로.. 2022/23년 옥수수재고는 평낸 대비 낮을 거라고 예상한다. 농산물을 만들 때 비료의 비용은 40%가 된다. 비료는 주로 천연가스로 만든다. 그러니까 천가 상승 -> 비료값 상승 ->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농산물 수출 재개로 인해 가격이 안정됐다..
2023년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은 농토가 망가진 상황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글로벌 가뭄이 작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 농산물 가격이 매일 어떻게 변동하는지 좀 살펴봐야겠다. 농산물 가격이 오를 때 사료(농산물이 주원료)가 오르는게 이상해서 찾아봤다..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사료비를 반영할 수 있어서 오른다고 한다.. 가치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두기는 어렵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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