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어디로 흘러갈까?
1. 채권인가 주식인가
금리인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는 하단 기준으로 1.5%까지 상승했고, 연말까지 3%는 도달한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태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채권보다 높다. 미국의 BBB채권의 기대수익률은 5.11%이고, S&P 500의 기대수익률은 6.12%이다. (주식이 채권의 기대수익률보다 높은게 당연하지만) 그리고 상식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는 구간에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채권 인버스(가격 하락)에 투자하는 것이면 모를까.
2. 채권 인버스
미국의 10년물 채권금리가 6월 14일 3.5%를 기록했다. 그리고 24일에는 3.13%로 하락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FOMC회의가 있었고, 금리인상으로 초과 수요를 잡고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고 했다. 덕분에 10년물 BEI(기대인플레)도 10일 대비해서 20bp 정도 하락했고, 경기 지표에 해당하는 Tips(10년물) 금리도 30bp 가량 14일 대비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경기와 물가 모두 잡을 것 같다.
미시간대 6월 발표된 5년 기대인플레이션이 3.1%로 예비치를 하회한 것을 두고, 금요일에 시장이 반등했다. 연준의 의도대로 기대인플레이션이 꺾이기 시작한 것 같으니까. 그런데, 필라델피아 연준 의장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3%는 되어야 금리인상으로 인한 초과수요 위축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24일 기준 10년물 채권금리는 3.13%이다. 연말에 기준금리가 3%가 되면, 10년물 금리도 최소 3%를 넘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채권 인버스를 더 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3. 신흥국과 선진국 주식
선진국과 신흥국의 High Yield Spread가 축소되면서 신흥국 주식이 선진국보다 수익률이 좋았다. 엄밀하게는 상대적으로 좋았다.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주식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신흥국과 선진국의 High Yield가 둘 중에 하나라도 떨어지고, 실적추정치가 상승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비중 확대를 고민하는 것이 맞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미국(S&P500)과 유럽(Stoxx)의 실적 추정치가 지난주 하락했다. 미국의 경우 매우 소폭 하락해서 한 주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선진국과 신흥국할 것 없이 모멘텀은 보합 및 하향 추세이다. 투자하고 있는 브라질 증시의 실적 모멘텀은 최근 한 달 동안은 추세가 없다. 다만, 제조업PMI가 상승세를 보이는 점과 물가가 오랜만에 하락했다는 점 그리고 올해도 중국향 수출로 인해 브라질 무역수지가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 그런데, 기준금리가 13.25%(PER 7.5)인 점을 고려하면.. 브라질 증시가 지금부터 3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
한국 증시는 금요일 반등. Why? 저가매수 정도라고 생각. Fwd EPS 추정치가 상향된 것도 아니고,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된 것도 아님. PBR 0.9배 이하로 떨어진 것의 영향.
주요국 중에서 사이클 상 주식이 좋은 것은 중국뿐이다. 중국의 경제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좋지 않았다. 중국은 유일하게 통화정책이 상대적으로 완화한데, 기업들 실적 추정치는 여전히 안 좋은 상태이다. 산업을 선별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고, 태양광과 전기차 등 중국의 에너지 안보 전환에 관련된 기업들에 주목하는게 좋다.
4. 미국의 산업 및 업종별 이슈
미국의 항공업종을 주목하고 있었는데, Fwd EPS 추정치가 주간 단위로 하락을 기록. Why? 일단 금리인상으로 인해서 소비가 위축되면 당연히 여행을 하지 않음. 반도체 및 장비 업종도 소폭 감소했고, 주택(내구소비재) 관련 업종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 애당초 비중이 크지 않아서 다행이다? 철광 및 광산 업종의 Fwd EPS도 하락했는데, 아마 수요충격을 우려하는 것 같다. 실제로 중국 내 원자재 가격은 하락하는 중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심해지면서 경기방어주 업종들의 Fwd EPS 추정치가 좋다. 전력이나, 무선통신 업종은 실적 추정치가 상향 중이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의 경우는 거의 6개월째 Fwd EPS 추정치가 보합 수준이다. 반면에, IT섹터는 여전히 좋다.
5. 종목 점검
한국 종목들 중에서 Fwd EPS 추정치 상위. 1% 이상인 것만 추려보면.. 항공주(제조 및 운영)랑 영화관(제이콘텐트리), 의류 관련 업종, 2차전지 관련주(솔루스첨단소재) 그리고 오리온 등이 있었음.
미국 종목들 중에서 Fwd EPS 추정치 상위. 에너지가 굉장히 많았는데, 좀 사라짐. 대신에 룰루레몬, 치폴레멕시칸그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좋았음. 테슬라 실적 추정치가 주간 단위로 하락했음.. 다른 데이터에서는 더 자주 실적 추정치가 하락하고 있음. 2분기 생산량 부진(중국 봉쇄)와 베를린과 텍사스 공장 램프업이 늦어지고 있다.. 테슬라가 이런데 다른 업체들은?
HZNP의 추정치는 상승하는 반며에 화이자는 Fwd EPS 추정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음... 많이 번 돈으로 뭔가 하겠지만, 정리해야되는 게 아닐까? 애당초 왜 샀을까. 밸류에이션도 쌌고 모멘텀도 좋았다. 그런데, 백신으로 인한 성장이 일시적이었다... 지누스는..... 하.. 그나마 다행인게 대주주가 지분율 확보하고 있는 거?
6. 인플레이션이 내려온다?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 Why? 유가에 대해서 외교적 해결책을 찾고 있음. 사우디든 베네수엘라든.. 그리고 러-우 전쟁이 끝날 경우 에너지 판매를 통해 전쟁대금을 갚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다. 우크라이나가 에너지를 펌핑하면 사우디의 역할은?
6. 결론
현재는 주식 비중을 확대한다기 보다는 채권금리가 확실히 올라갈 것이라는 쪽에 투자하는게 낫겠다. 채권 4 / 주식 6 정도? 주식도 중국의 경기회복과 소비회복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HY Spread를 보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선진국 주식 비중을 확 줄일 수는 없을 것 같다. 채권 40 / 선진주식 45 / 신흥주식 15 그리고 에너지 안보 지형의 변화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
테슬라의 경우 더 살 타이밍은 아니다. 비중이 10%라면, 여유자금은 두고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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