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미국을 대표하는 두 인물의 충돌, 정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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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Marvel(마블) 시리즈

 

지난 1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Marvel(마블) 영화에 열광했습니다. Marvel(마블) 시리즈가 영화로 나오기 전에도 만화책(코믹스)의 인기는 매우 높았습니다만, 코믹스의 인기는 사실 미국 내와 일부 매니아 층에 국한된 것이엇습니다. 그러나 영화기술이 발전하면서 만화책에서만 구현 가능했던 장면을 영화 속에서도 볼 수 있게 됐고, Marvel(마블)의 인기는 치솟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경험한 지난 10년 Marvel(마블)의 역사는 I’m Iron Man으로 시작해 I’m Iron Man으로 끝났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두 인물 “캡틴아메리카” 그리고 “아이언맨”  

 

천재 과학자가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인간형 슈트를 입고 세상을 구한다는 설정에 있어서 지극히 현대 미국적인 인물입니다. 아무리 중국에서 기술적 혁신이 일어난다고 해도,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의 기술혁신은 대부분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혁신이 전쟁무기를 개발하면서 발명됐다는 점에서도 “아이언맨”이 천재 방위산업체 CEO라는 설정과 너무 잘 맞습니다. 심지어 “아이언맨”은 미국처럼 물질적으로도 엄청난 부자입니다. 결정적으로 “아이언맨”의 회사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로고는 미국의 대표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의 로고와 매우 비슷합니다   

 

“아이언맨”이 미국의 기술적 혁신과 물질을 대표한다면, “캡틴아메리카”는 미국의 정신을 대표합니다. “캡틴아메리카”는 지금 세상에서처럼 모든 히어로를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캡틴아메리카”는 언제나 “I can do this all day”라는 대사를 하며 어떤 역경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표현하는데요. 적어도 미국이 자신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볼 수 있겠네요. 또한, “캡틴아메리카”가 전쟁영웅이라는 점에서 영국과의 전쟁, 세계대전에서의 승리를 거둔 미국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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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마블)영화가 대박을 낸 이유와 영웅이 필요한 미국

 

미국의 시작이 어쨌든 미국은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인종이 얽혀 만들어가는 국가입니다. 이민자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지금도 이민자들을 많이 받는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을 이민자의 나라라고도 합니다. (2020년인 지금은 정치적인 이유로 다소 덜 개방적으로 변했습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미국에 영웅이 필요한 이유는 인도의 발리우드 영호에 춤과 노래가 많이 등장하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다양한 사상과 다양한 인종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는 하나의 목표가 필요합니다. 흔히 그 목표가 되기 쉬운 것은 외부의 적입니다. 그리고 그 외부의 적을 물리치는 영웅은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기에 좋은 대상이 됩니다

 

그렇기에 미국을 대표하는 두 인물 “캡틴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외부의 적에 맞서서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는 미국의 다양한 인종과 사람들을 미국이라는 하나의 서사로 묶어내는데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덕분에 상업적으로도 대박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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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vil War(시빌워)가 Marvel(마블) 영화 중에서 가장 대박인 이유

 

많은 Marvel(마블) 영화 중에서 캡틴아메리카 시빌워가 다른 Marvel(마블)영화와는 다른 느낌을주고 가장 대박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렇습니다^6^) Civil War(시빌워)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두 인물이 무엇이 정의인가를 놓고 충돌하게 됩니다. 물론 갈등이 최고조로 달하게 되는 계기는 두 인물의 개인적인 서사에서 발생합니다

 

무엇이 정의일까요? 어떤 사람은 옳은 일 옳다고 생각해서 하는 것을 정의라고 봅니다. 어떤 사람은 여러 사람에게 많은 이익이 돌아가는 것을 정의라고 합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의무론으로 대표되는 칸트주의와 목적론으로 대표되는 공리주의의 대표 사상입니다. 실속이 넘치는 “아이언맨”은 공리주의를, 옳은 일에 목숨을 거는 “캡틴아메리카”는 칸트주의를 대표한다고 발 수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 히어로 활동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하고,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는 히어로들이 세계 정부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지를 놓고 대립하게 됩니다. “아이언맨”은 히어로 활동이 올바르게 행해지려면 다수에 의해 구성된 합의체가 다수를 위해 내린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캡틴아메리카”는 합의와 목적은 변질되기 마련이라며,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할 수 있도록 세계 정부의 지시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아이언맨”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캡틴아메리카”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캡틴아메리카 시빌워(Captain America Civil War) 덕분에 Marvel(마블) 시리즈는 기존의 화려한 액션과 적당한 스토리만을 제공하던 한계에서 벗어나, 생각과 고민을 던져주는 영화로 한 단계 진화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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